밤을 지키는 달빛 요정 루나

요정 루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에 달빛 요정이 살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나였어요. 매일 밤이 되면 루나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마을을 밝히는 달의 힘을 빌려 밤의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을 인도했죠.

 

루나는 특별한 힘을 가진 요정이었습니다. 그녀는 달빛을 모아 마법의 지팡이에 담을 수 있었어요. 밤이 깊어질수록 그녀의 지팡이는 더욱 빛나기 시작했고 그 빛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불빛이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루나를 '밤을 지키는 요정'이라고 부르며 사랑했어요. 아이들은 밤에 루나가 지켜본다는 생각에 안심하며 꿈나라로 떠났죠. 루나는 밤이 깊어도 결코 쉬지 않았어요. 그녀는 알고 있었거든요. 밤이 가져다주는 고요함 속에서도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어느 날 밤, 마을에 짙은 안개가 깔렸어요. 달빛조차도 그 안개를 뚫지 못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집 밖을 나서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었죠. 하지만 루나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지팡이를 들고 용감하게 안개 속으로 들어갔어요.

 

루나가 안개를 헤치며 나아가자 지팡이에서 나오는 빛이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빛은 안개를 밀어내고 곧 그녀의 주변을 밝게 비추기 시작했어요. 빛은 마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밤새도록 루나는 마을 곳곳을 돌며 빛을 비추고 다녔어요. 해가 뜰 무렵 마을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고 사람들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죠. 그들이 본 것은 피곤함에 지쳐 잠든 루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루나를 조심스럽게 그녀의 침대로 옮겼어요. 그녀가 잠든 동안 마을 사람들은 루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눈을 뜬 루나는 그 사랑과 감사의 마음에 기뻤답니다.

 

그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루나를 단순히 '밤을 지키는 요정'이 아니라 마음을 밝히는 '희망의 빛'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루나는 매일 밤, 사랑을 담아 마을을 지키며 밤하늘을 빛냈습니다.

 

그렇게 루나의 이야기는 세대를 거쳐 전해졌고 오늘밤에도 루나는 우리 모두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빛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따뜻한 위안을 안겨줍니다. 밤하늘에는 항상 루나와 같은 달빛 요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녀의 빛 아래에서 우리 모두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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