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눈사람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어느 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울려퍼집니다. 그들은 눈을 뭉쳐 하나의 구체를 만들고 구체를 굴려 더 크게 만듭니다. 작은 구체가 점점 커져 거대한 눈덩이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인생의 성장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눈덩이가 커질수록 굴리는 일은 더 힘들어지지만 동시에 모양은 더욱 완벽에 가까워집니다.

 

아이들은 두 번째, 세 번째 눈덩이를 만들어 하나의 눈사람을 완성합니다. 눈사람은 단순한 눈의 덩어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노력과 상상력, 협동의 결실입니다. 눈사람의 눈은 돌멩이로 입은 나뭇가지로 만듭니다. 어떤 아이는 자신의 목도리를 눈사람에게 둘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으며 마치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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