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무한대

어린 시절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들을 세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 사이에서 나의 존재는 한없이 작고 덧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작은 존재가 바라보는 그 별들 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태어나고 사라지는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영원이란 개념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합니다. 우리는 태어나 성장하고 사랑하고 배우고 결국은 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만들어내는 사랑, 기쁨, 지식, 추억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영원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남긴 발자취는 다른 이들의 삶에 영향을 주며 그들의 삶을 통해 계속해서 전해집니다. 이렇게 우리는 끊임없는 연결의 일부가 되며 영원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원은 또한 변함없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계절은 돌아오고 해는 뜨고 지며 강물은 계속 흐릅니다. 자연의 이러한 순환 속에서 우리는 일종의 영원을 체험합니다. 변화하는 것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질서와 리듬을 발견할 때 우리는 영원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원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한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사랑과 열정을 다해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영원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영원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순간들이 시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영원은 끝이 없고 시작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면서 영원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삶 속에 녹여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이 영원과 함께 어우러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시간을 초월한 존재가 됩니다.

 

영원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사랑 속에 우리가 만드는 모든 순간 속에 존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영원의 여정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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