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의 깃털을 훔친 까마귀

공작과 까마귀

옛날 옛적, 숲속 깊은 곳에 아름다운 공작과 꾀 많은 까마귀가 살고 있었습니다. 공작은 그의 화려한 깃털로 모든 동물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칭송 받았습니다. 반면 까마귀는 자신의 검은 깃털을 별로 예쁘지 않게 여겼고, 언제나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까마귀는 공작의 화려한 깃털을 보며 자신도 저렇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공작의 깃털 중 몇 개를 몰래 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밤이 되자 까마귀는 공작이 잠든 틈을 타 몇 개의 깃털을 조심스럽게 뽑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에 그 깃털을 달아 자신도 이제 아름다운 존재가 되었다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공작은 자신의 깃털이 몇 개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크게 슬퍼했습니다. 숲속의 모든 동물들이 모여 공작의 깃털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때, 까마귀가 화려한 깃털을 단 채 자랑스럽게 나타났습니다. 모든 동물들은 곧 까마귀가 공작의 깃털을 훔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동물들은 까마귀에게 실망했고 까마귀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공작에게 사과했습니다. 공작은 까마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까마귀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이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까마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숲속의 모든 동물들과 화목하게 지내며 그들로부터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되었습니다. 공작과 까마귀는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숲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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