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의 꿈

애벌레-라라

깊은 숲속에서는 노란색 애벌레 라라가 살고 있었다. 라라는 다른 애벌레들에게 자주 놀림을 받았다. 왜냐하면 라라는 다른 애벌레들에 비해 좀 더 커보이고, 몸이 조금 불룩했기 때문이었다.

 

"라라야, 왜 그렇게 크고 불룩해?"

빨간색 애벌레 미미가 비웃듯이 물었다.

"다이어트나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말을 듣고 라라는 숲속의 작은 구멍에 숨어서 울었다.

"왜 나만 이렇게 못생겼을까? 다른 애벌레들처럼 작고 귀여워지고 싶어."

 

라라는 매일 자신의 몸을 보면서 슬퍼했고 숲속에서 가장 지혜로운 동물인 올빼미 할머니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올빼미 할머니, 왜 저만 이렇게 못생겼는지 모르겠어요"

라라는 슬픈 눈빛으로 말했다.

 

올빼미 할머니는 라라를 가까이 불러 앉혀주며 미소지었다.

"라라야, 모든 생명은 특별한 목적과 시간을 가지고 태어나. 너의 모습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야."

 

라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제가 특별하다니요?"

 

할머니는 라라의 등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너의 미래에는 아름다운 변화가 기다리고 있어. 지금의 슬픔은 그 변화를 향한 첫 걸음일 뿐이야."

 

라라는 할머니의 말에 희망의 빛이 보였다. 아직 그 '변화'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라라는 올빼미 할머니의 말을 마음속에 담고 숲속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라라는 몸에 이상한 느낌을 느꼈다. 그녀의 몸은 점점 더 불편해지며, 피부가 딱딱해져갔다.

 

"이게 뭐지?"

라라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걱정했다.

 

"내 몸이 왜 이렇게 변하고 있을까?"

 

하지만, 라라의 몸은 계속해서 변화했다. 몸 전체가 딱딱한 고치로 둘러싸이기 시작했다. 라라는 이 단단한 고치 속에서 완전히 움츠렀다. 숲속의 다른 애벌레들은 라라의 변화를 보고 놀랐다.

 

"라라야, 대체 무슨 일이야?"

빨간색 애벌레 미미가 물었다.

 

그러나, 라라는 그 두꺼운 고치 속에서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라라는 고치 속에서 조용하게 기다렸다. 일주일, 이주일... 시간은 계속 흘렀다. 그 동안 라라의 주변에는 여러 애벌레들이 찾아와 라라의 상태를 걱정하며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라라의 고치가 흔들렸다. 그리고 천천히 깨지기 시작했다. 속에서는 무언가가 나오려고 했다.

라라의 변화를 지켜보던 숲속의 애벌레들은 모두 긴장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고치 속에서 나타난 것은 화려한 날개와 긴 꼬리를 가진 아름다운 나비였다! 그 아름다운 나비는 라라였다. 라라는 올빼미 할머니의 말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아름다운 변화를 이루었다.

 

"라라야! 너 정말 아름다워!"

미미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다른 애벌레들도 라라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라라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미소 지었다.

"나는 이제 아름다운 나비가 됐어. 올빼미 할머니가 말했던 특별한 변화, 이게 바로 그거였구나."

 

새롭게 태어난 나비 라라는 자신의 날개를 천천히 펴봤다. 날개는 햇살 아래에서 반짝이며 빛났다. 라라는 천천히 날아 올랐다. 그녀의 날개짓은 매끄럽고 우아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자유롭고 황홀했다.

 

"난 이제 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어!"

라라는 행복함을 느끼며 높은 하늘을 날았다.

 

숲의 애벌레들은 라라의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라라는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라라의 변화는 모든 애벌레들에게 '기다림의 가치'와 '자신의 시간을 믿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어느 날, 라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애벌레들을 만났다. 그들은 라라의 변화에 대해 궁금해하며, 자신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변화를 겪을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라라는 그들에게 말했다.

"모든 애벌레에게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순간이 올 거야. 그 순간을 위해 조금만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어."

 

라라의 이야기는 숲속의 애벌레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었다. 그들은 라라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라라는 숲속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많은 애벌레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그리고 그 숲은 '희망의 숲'으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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