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을 훔친 고양이

고양이 미유

깊은 밤 숲의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마을 '루나빌'은 별빛 아래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이 마을에는 별빛이 특별히 밝게 빛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루나빌 사람들은 밤마다 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곤 했다.

 

어느 날, 고양이 '미유'는 마을 광장에서 놀다가 뭔가 빛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 별이었다. 미유는 별을 주워서 자신의 목에 달아봤다. 별은 미유의 털과 어우러져 더욱 빛나 보였다.

 

"이런, 나만의 별이 생겼어!" 미유는 흥분하며 몸을 흔들었다.

 

미유는 생각했다. '더 많은 별을 가지면 얼마나 멋지게 빛날까?' 그렇게 미유는 밤마다 별을 훔쳐 목걸이로 만들기 시작했다.

 

며칠 밤이 지나자 루나빌의 밤하늘은 어두워졌다. 별이 줄어들자 사람들은 불안해했고 소원도 제대로 빌 수 없게 되었다. 밤하늘의 변화를 눈치챈 마을 사람들은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별이 왜 이렇게 사라진 걸까요?" "밤하늘에 별이 거의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사람들은 별이 사라진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한편 미유는 별빛 목걸이를 걸고 숲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나 별빛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미유는 자신의 행동이 루나빌 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깨닫지 못했다.

 

루나빌 마을에서는 별들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의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별을 찾아 바쁘게 움직였다. 그들은 밤하늘을 살피며 별이 떨어졌을 만한 장소를 수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 중 한 명인 '레오'가 미유를 발견했다. 미유의 목에는 빛나는 별빛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이게 뭐야? 네가 별들을 훔쳤어?" 레오가 미유에게 물었다.

 

미유는 당황하며 대답했다. "이 별들은 내 것이야. 나만의 빛나는 보석이지."

 

레오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마을 사람들은 미유의 별빛 목걸이를 보고 놀랐다. 그들은 미유가 밤하늘의 별들을 훔쳤다고 화를 내며 그를 비난했다.

 

미유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했다. "이 별들은 내가 찾아낸 거야. 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거지?" 미유는 화를내며 물었다.

 

마을의 장로인 '아스틸'이 미유에게 다가와 말했다. "미유야, 별들은 밤하늘에 속한 것이야. 우리는 그냥 바라보기만 해야 해. 너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별빛 아래 소원을 빌 수 없게 됐어."

 

미유는 장로의 말을 듣고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미유는 루나빌 마을 사람들에게 사과하며 별들을 다시 밤하늘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별들을 밤하늘로 돌려보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미유와 마을 사람들은 함께 별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미유와 루나빌 마을 사람들은 별들을 하늘로 되돌려보내는 일에 협력했다. 이제 그들은 미유를 비난하는 대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힘을 합쳤다.

 

장로 아스틸이 조용히 말했다. "옛날에는 마법사가 이 땅에 살았다고 한다. 마법사들은 하늘과 대화할 수 있는 힘이 있었지."

 

아이들 중 가장 호기심 많은 소녀 엘라가 물었다. "그럼 우리도 그 마법사를 찾아볼 수 있나요? 어쩌면 별들을 돌려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지도 몰라요!"

 

마을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고 레오와 엘라를 중심으로 탐험대가 만들어졌다. 미유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탐험에 동참했다. 별빛을 가득 품은 목걸이와 함께 그들은 마법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고대의 숲으로 향했다.

 

숲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옛 마법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들은 숲의 깊숙한 곳에 있는 폐허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한 마법서를 찾아냈다. 서적은 별들과의 대화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미유는 책을 들고 장로 아스틸에게 가져갔다. 할머니는 서적을 연구하고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별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별들과의 대화를 했다.

 

별빛 목걸이는 밝게 빛나기 시작했고 별들이 하나둘씩 밤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별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자 밤하늘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다.

 

"이제 괜찮아. 별들이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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